행복한 안경사가 주말 농장을 시작한 이유는
일요일 한 없이 늘어질 수 밖에 없는 생활패턴에 작은 변화를 줄겸
수확의 기쁨과 노동의 즐거움 그리고 부가적으로 얻는 다이어트 효과등등 때문 입니다.
좀 하다가 그만두면 어쩌나 싶었는데
조금이라도 정 붙인 생명체를 나몰라라 하는 것은 독한 놈 아니면 불가능하기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5월 18일 처음으로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심으면 무조건 잘 자란다는 상추들이
무럭무럭 자라줘서 거둬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수준이 된 것입니다.허허허!!!
우왕~! 이게 다 우리 상추에요~!!
처음 모종으로 봤을 때 개미 똥구뇽만해서 이거 누구 코에 붙이나 했는데
제대로 자라고 나니 주체못할 정도가 되어 버렸네요.허허허
이리 따고 저리 따고 좀 상태 안좋은 것은 버렸슴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양을 수확했습니다.
상추 얘기는 잠시후에 다시 하기로 하고...쬐금 둘러 보겠습니다.
이게 뭘까요?
콩심은데 콩은 안나고 꽃이 피어 버렸네요.
이 부분이 콩이 될라나?
정말 궁금하네요?
청양고추를 매우 좋아하는 관계로 모종 몇개 심었는데 꽃이 피었네요.
꼬추꽃. 따로부르는 이름은 있을 것 같지 않아 꼬추꽃이라 하는데 어감이 썩 좋진 않습니다.ㅎㅎ
잠깐동안 재배한 어마무시한 양의 상추.
저 가방으로 말할 것 같으면 2012년 홍콩국제 광학전에서 받은 상당히 큰 천가방 입니다.
아마 구겨넣으면 우리 와이프도 들어갈 꺼예요.
그 정도 큰 가방이 상추로 가득 찼습니다.
저렇게 많은 상추를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하다가 와이프와 제가 생각해 낸 방법은
바로 상추의 천적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상추의 천적?
처음 들어보나요?
상추의 천적은 적당한 두께로 썰어 뜨거운 불에 맛있게 구워낸 삽겹살 입니다.
적당히 맛있게 구워진 삼겹살을 이용하면 빠른 속도로 상추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실행에 옮겨 봅니다.
불판에 삼겹살을 올려 맜있게 구워 줍니다.
안경사의 생명은 각과 간격이므로 삽겹살도 열과 오를 맞춰 맛있게 구어 줍니다.
적당히 익어가고 있네요.
하악하악..지금 엄청 배부른데 이렇게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직접 재배한 상추에 고기, 마늘. 고추를 얹고 맛있는 쌈장을 그위에 듬뿍 올리면 끝.
전혀 예상치 못한 주말농장의 역효과가 뭔지 아시겠지요.
몸뚱아리 좀 더 움직여서 살 밸려고 했건만....
저리 먹어대고 앉아 있으니 ....
...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년 만에 탁구를 치면 어떻게 될까? (0) | 2014.08.12 |
---|---|
다시 시작하는 글쓰기 공부 "고종석의 문장" (2) | 2014.07.01 |
주말농장 그 곳에 무슨일이 생긴걸까? (0) | 2014.06.02 |
더 가슴아프게 와 닿는 세월호 침몰 사고 (2) | 2014.04.18 |
티스토리와 네이버 누구의 잘못일까? (0) | 2014.04.12 |
5년..아니 6년인가?? 암튼 이사후기 (2) | 2014.03.12 |
행복한 안경사의 2013년 그리고 2014년 (3) | 2014.0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