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구글광고에서 흔히 보이는 도수없이 잘 보이는 안경에 관해 글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http://eyewear.tistory.com/143 <--도수없이 잘 보이는 안경의 원리
원리는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핀홀 효과를 이용하는 것인데.........
왠지 직접 만들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겨봅니다.
스펙타클표...도수없이 잘보이는 안경..작업과정을 공개 합니다.
일단 준비물을 소개 합니다.
새로운 가격표를 출시하는 바람에 더이상 필요가 없어진 H사 가격메뉴얼
하!하!하! 아바타를 보고나서 그 원리가 궁금하여 그냥 가져온 3D영화용 안경..
집에서 따라하실 분들은 안쓰는 안경테에 하셔도 됩니다.
이상..도수없이 잘 보이는 안경의 준비물이 되겠습니다.
대부분 아시는 바와 같이 3디 안경에는 성의없이 편광필름만 달랑 끼워져있습니다.
(실제 제대로된 제품들은 안경렌즈 중간에 편광필름을 필터형식으로 집어 넣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그래야 왜곡이 없어서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수작업으로 할 수밖에 없어서 편광필름 크기대로 본을 뜨는 사진입니다.
예전에는 안경도 저런식으로 만들었는데..학생때 실습하던 기억이...새록새록..
대충 모양을 본 뜨고..오릴 준비를 합니다..
카메라에 먼지좀 제거해야겠네요...ㅡㅡ;;
오른손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왼손으로 가위를 들었답니다..
직원이 없는 매장이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다하고 있습니다..ㅎㅎ
짜잔~!!! 편광필름과 똑같은 사이즈의 1:1 종이판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분리가 된다는것을 전혀 몰랐던 관계로 열심히 밀어넣고 있었는데..
잘 안들어가더군요..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었는데..자세희 보니 뒷판이 분리가 되더군요..ㅡㅇㅡ
종이판을 잘 고정시킨후 뒷판을 잘 닫아 줍니다.
ㅎㅎ..앞에서 보면 프린트되어 있는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는군요..
앞뒤로 까만 종이를 찾았어야 하는데...귀찮은 관계로 그냥 패스합니다...^^
하지만 뒤에서 보면..이런식으로 그럴싸해 진다는것...
그럼 왜 뒷면을 깜장으로 하고 앞면을 그대로 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핀홀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주변에 간섭되는 빛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능...
짜장면 시켜먹을때 식탁에 까는 용도로 남겨두었던...조뭐뭐뭐신문위에
종이판을 깔아둡니다...이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남았네요..
네..일반 가정집에서는 접하기 힘든 손드릴입니다. 정교한 작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지만.......
몇개 뚫다보니..생각보다 구멍을 많이 뚫어야 하더군요..ㅡㅡ;;
그래서 마음가는대로..막 뚫었습니다.
짜잔~2 !!
드뎌 완성된 도수 없이 잘보이는 핀홀 안경입니다.왼쪽에 다른것에 비해 큰 구멍이 계속 거슬리는군요..
와..완전 엉망진창이네요..ㅎㅎ
마무리된 전면 샷입니다.
본인은 시력이 거의 2.0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히 좋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히려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1.50 디옵터(시력은 0.4정도)의 우리 꽃무니 여사님께 착용을 해 보라고 하니 ..그럭저럭 잘 보인다고 하더군요.
실제 테스트를 해보니 -5.00 디옵터(20cm이후부터는 잘안보이는 정도의 시력) 까지도 0.8 정도의 시력이 나오더군요.
현재 판매중인 도수없이 잘 보이는 안경이 여러가지 특허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특허인지 잘모르겠지만...
만들어 보면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첫째. 종이판보다 더 얇으면서 빛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할수있는 소재.
둘째. 정확한 간격으로 정밀하게 핀홀 구멍을 만들수 있는 기술
셋째, 시력을 극대화 할수 있는 구멍사이의 간격
이렇게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것 같네요..(뭐..그러니깐..그들도 10만원에 가까운 돈을 받고 판매를 하고 있는것이겠지요..)
어쨋든 이번 도수없이 잘 보이는 안경을 만들어보면서..또 갑자기 퍼뜩...떠오른 아이디어가 있는데...
그것은 추후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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