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어가는 뿔테안경 살리기 "타르트옵티컬 뿔테안경"

죠니뎁 안경으로 유명한 타르트 옵티컬의 뿔테안경 수리기 입니다.

타르옵티컬의 뿔테안경을 손님 한분이 가지고 왔습니다.

새로 안경을 맞추면서 자신이 쓰던 이 안경도 어떻게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상태가 많이 안좋았습니다. 셀룰로이드로 만든 안경이라 그런지 피부가 닿는 부분들이 많이 훼손되어 있더군요.

솔직히 아세테이트 뿔테안경들은 자주 만지지만 셀룰로이드 뿔테 안경은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연 이 뿔테안경을 내가 고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그런 부분이 행복한 안경사의 도전의식을 자극. 결국, 의뢰를 받아 들이게 되었습니다.

다 죽어가는 타르트 뿔테 안경 살리기 프로젝트

먼저 상태를 한번 볼까요? 

손님 땀 성분에 셀룰로이드를 훼손시키는 특수 화학 성분이 포함 된 걸가요?? 

그렇게 오래 착용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사진처럼 변해 있더군요. 

반대쪽 다리도 마찬가지로 심하게 훼손되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우선 결이 고운 사포로 죽어라하고 문질러 줍니다. 팔이 슬슬 아파올 때쯤 상태를 확인하고 

더 심하게 파인곳은 없는지 이물질이 남아 있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나서 해야 할일은 광택작업. 셀룰로이드는 아세테이트 소재에 비해 열에 약하기 때문에 광약을 묻힌 천으로 

또 다시 빡빡 문질러 줍니다. 광이 과연 날까 하는 생각이 들때 쯤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좀더 문질러 주면 어느정도 양호한 상태가 됩니다.

또 다른 의뢰는 간격이 넓은 코받침 때문에 안경이 흘러 내리니 이 부분도 손 좀 봐 달라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기존에 있던 코받침을 제거하고 좀 더 높은 위치에 코받침을 부착해야 합니다.

먼저 기존에 부착되어 있는 코받침을 제거합니다. 제거한 부분은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코받침을 새로 부착한 후 자연스런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미리 광택작업을 해 놔야 합니다. 

새로운 코를 이식하기 전 적당한 위치를 잡아 봅니다. 손님의  코모양을 머릿속에 떠 올리며 적당한 위치를 잡아 둡니다.

이 부분은 오랜경력과 타고난 감각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랜 경력과 타고난 감각의 소유자 ㅡㅡv)

 

옆에서도 위치를 잘 잡아 보고...

모든것이 완벽하다 판단되면 코받침을 부착합니다.

부착한 코받침은 기존 코에 비해 좀 더 높아 착용감을 개선시켜 줍니다. 

코받침 사이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서 약간 상단에 부착된 코받침

안경에 광내고 코받침을 부착시키기 위해 테이프로 마스킹한 모습 

자..그렇게 반대쪽도 수술해 주면 모든것이 끝납니다.

붕대를 풀고 붓기가 가라 앉으면 깔끔한 모습의 새로운 안경으로 재 탄생 합니다. 

심하게 훼손된 다리도 복구 되었고..

복구하는 김에 낮은 코도 새로 성형 수술하고..다시 완벽하게 태어난 타르트 뿔테 안경 입니다.